박상유 / 그들이 특별해진 방법 / 장지에 수묵채색 / 145.5 x 97 / 2024 / 미판매
작가노트
인간은 자신의 본성과 진심을 감추고 속이는 것에 능하다. 스스로의 생각, 감정, 진심을 비틀고 왜곡하여 타인에게 자신을 표현한다. 또한 인간은 고통을 만성적으로 느끼지만 타인에게 드러내지 않고 의연하게 살아가려고 분투한다. 이런 특성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다른 존재들보다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종의 포장지에 스스로를 감추어 놓고 있으며 때로는 자신조차도 원래의 감정, 의도를 망각하기도 한다. 이 화면을 통해 자신이 잊고 있었던 감정, 고통, 생각 등을 다시 들여다보는 과정을 겪어보았으면 한다. 타인에게 자신을 숨길 줄 아는 특별한 존재이지만 자기 자신조차도 원래의 것을 잃어버리면 더이상 ‘나’가 아니게 되기에 감추어진 것 너머를 관철하기를.